1. LOGIN
  2. JOIN
  3. 비급여수가안내
서산부인과
출산클리닉
부인과클리닉
난임클리닉
커뮤니티
요실금클리닉
검진클리닉
닫기

커뮤니티

병원소식

[제3회 세종 서산부인과 글쓰기 대회] 4등 당선작 김○수 / “의사 선생님, 감사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 산부인과 작성일 25-08-04 15:44 조회 59회 댓글 0건

본문

[제3회 세종 서산부인과 글쓰기 대회] 4등 당선작 김○수


“의사 선생님, 감사합니다”



1. 새로운 생명을 준비하는 시작

서른일곱이라는 늦은 나이에 결혼한 나는,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기에 짧지만 행복한 신혼생활을 즐긴 후 작년 9월, 조심스럽고 설레는 마음으로 서산부인과에 방문했다.
새로운 생명을 준비하는 시작, 그렇게 서정원 원장님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처음엔 모든 게 낯설었다. 배란 유도제를 복용하고 주사를 맞고, 초음파를 통해 몸의 컨디션을 체크하며 작은 변화 하나에도 희망을 걸었다. 호르몬제 복용에 따른 다양한 부작용들과 병원을 자주 내원해야하는 부분이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매달 달라지지 않는 소식에 실망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점점 지쳐가는 일이었다. 그래도 병원을 나설 때마다 ‘다음 달엔 좋은 소식이 있겠지’라는 믿음으로 나를 다독였다.

3개월간의 자연임신 시도는 실패로 끝이 났고, 한 달 정도 쉬어가자는 마음으로 여유를 가졌던 12월. 남편과 여행도 다녀오고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와중, 생리가 예정일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테스트기를 사용해보았고, 두 줄이 나타났다.

처음엔 믿기지 않아 테스트기로 수차례 확인 후 서원장님을 찾아갔다. 극초기라 혈액검사로만 확인이 가능한 상황이었고, 세 번의 혈액검사 끝에 그토록 기다렸던 소식을 들었다.

“아기집 확인을 위해 내원해주세요.”

긴장된 마음으로 다시 병원에 갔고, 아기집을 확인한 후 활짝 웃으시며 축하해 주시던 원장님의 표정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진료 후 남편과 기쁜 소식을 나누며 터져 나온 눈물은 기쁨과 안도, 그리고 지난 시간에 대한 위로였다.


2. 8주, 멈춰버린 시간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아기의 심장 소리를 들으러 간 날, 선생님의 조심스러운 말씀이 이어졌다.

“아기가 심장이 뛰지않아요. 조금 더 지켜봅시다.”

하루하루가 너무나 길게 느껴졌다. 일주일 간 약물 치료를 하며 기적을 기다려 보았지만, 결국 ‘계류 유산’이라는 말을 받아들여야 했다. 수술 준비를 위한 검사를 기다리며 앉아 있던 대기실에서, 남편과 나는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생각해보면, 지난 일주일은 선생님께서 나에게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신 것 같았다. 그 시간동안 남편과 함께 많이 울기도 했지만,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감정이 풍부하고 섬세한 성격의 나에게, 원장님의 담담한 위로와 다독임은 오히려 큰 힘이 되었고 감정을 추스르는 데 도움이 되었다.

2월 초, 수술을 받았다. 아기를 품고 있었던 시간은 8주였는데 보내주는 시간은 너무도 짧고 아쉬웠다. 허무한 마음도 들었고, 마취가 풀린 후 병실에서 남은 눈물을 쏟아낸 뒤 집으로 돌아왔다.
소파술은 관리와 회복이 중요하기 때문에 병원에 자주 내원했고, 따뜻하고 세심한 원장님의 손길 아래 나는 몸도 마음도 잘 회복해나갔다. 그 덕분에 생각보다 빠르게 기운을 차리고, 다시 씩씩해질 수 있었다.



3. 회복의 시간, 다시 찾아온 기적

“지금은 회복이 가장 중요해요. 3개월은 푹 쉬고, 그다음은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봐요.”

원장님의 말을 믿고, 정해주신 스케줄을 그대로 따르기로 결정했다. 그 시간 동안 나는 나를 돌보고, 다시 희망을 품기 위한 준비를 했다. 회복이 어느 정도 된 후, 원장님과 상의 끝에 인공수정을 진행하기로 하고 필요한 검사를 하나씩 해나갔다. 나팔관조영술부터 하나하나 절차를 밝으며 준비했다. 그런데 인공수정을 한 달 앞두고 내원한 어느 날, 원장님께서 조심스럽게 말씀하셨다.

“지금 컨디션도 괜찮고, 배란도 좋아 보여요. 자연임신 한 번 더 시도해볼까요?”

원장님의 권유에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어 시도하게 되었고, 그 마지막 시도가 기적이 되었다.
올해 5월, 다시 한 번 테스트기에서 두 줄을 확인했고, 혈액검사로 임신임을 확인받은 순간 눈물이 났다. 기쁘면서도 두려운 마음이 교차했다.
‘이번에는 잘 지킬 수 있겠지?’

“나는 잘 될 줄 알았어요. 정말 축하하고, 이번에 잘해봐요 우리.”

아기집을 보기 위해 내원한 날 누구보다 기뻐해주시던 서원장님을 보며 눈물이 핑 돌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진심을 담은 감사 인사뿐이었다. 임신확인서를 받고 수납을 하는데, 나의 지난 여정을 함께 지켜봐 주신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진심으로 축하해주셔서 또 울컥했다.



4. 심장이 뛴다

이번에는 심장이 뛰었다. 초음파에 보이는 작은 심장의 반짝임, 그리고 우렁찬 심장소리는 얼마나 벅차오르던지.
지난번에는 듣지 못했던 아기 심장소리.
‘이게 아가의 심장소리구나...’
남편과 나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또다시 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눈물은 새롭게 찾아와준 아가에 때문이 아니라, 떠나보낸 아가에 대한 눈물이었다. 일부러 잊고 지내던 아이를 완전히 보내주는 기분이 들면서, 마음 깊은 곳에서 눈물이 났다.

“지금 아기는 3cm에요. 아주 잘 크고 있어요. 이간 우리 아기 팔, 다리에요. 귀여운 젤리곰 갖죠?”

지금 나는 임신 10주차. 우리 아기는 잘 자라고 있다.
입덧으로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그만큼 하루하루 소중하고 기적 같다.
지난 1년은 나에게 참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다. 기다림의 깊이, 상실의 아픔, 다시 희망을 품는 용기, 그리고 한 생명을 품는 기쁨까지.
산부인과는 단순히 병원이라는 공간이 아니었다. 긴 여정의 동반자였고,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 따뜻한 품이었다. 서원장님의 배려와 진심 어린 말 한마디는 나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었고, 그것이 오늘의 나와 ‘모모(아기태명)’을 만들었다. 또한 간호사 선생님들의 응원, 격려, 축하 덕분에 더 단단해 졌고, 병원에 가는 것이 부담이 아니라 오히려 기다려지는 시간이 되었다.

나는 여전히 조심스럽지만, 오늘도 아이와 함께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언젠가 우리 아기에게 이 시간을 이야기해 줄 날이 오리라 믿는다.
출산을 앞둔 내년 1월까지 남은 시간 동안도, 나는 천천히 그리고 용기 있게 걸어가려 한다. 서정원 원장님과 함께라면, 이 여정을 무사히, 따뜻하게 마무리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원장님, 감사합니다”


-------------------------------------------------------
▶ 다른 당선작 읽기 ◀


1등 당선작 최○연 / 진짜 슈퍼맨은 머리 다듬을 시간이 없다.

2등 당선작 임○우 / 그동안, 바로 지금, 앞으로도 감사합니다.

3등 당선작 박○혜 / 세상에서 가장 OO한 일

4등 당선작 김○수 / “의사 선생님, 감사합니다”

4등 당선작 김○영 / 저 세상 갈뻔한 썰... 원장님들이 생명의 은인

4등 당선작 나○미 / 기적을 진료하는 ‘세종 서산부인과’

4등 당선작 성○송 / 의사 선생님, 감사합니다

4등 당선작 이○준 /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던 13개월

4등 당선작 임○희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서산부인과는 진심이 담긴 의료서비스를 지향합니다. ’

요즘 화려한 인테리어와 상술로 치장한 병원들이 네트워크처럼 늘어가고만 있습니다.
서산부인과는 철저히 의학적 원칙을 지켜나가며 환자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 산부인과 부작용 정보 안내사항

본원은 의료법 제 56조에 의거 부작용을 명시하여 의료법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확인하기

병원소개

의료진소개

오시는길

공지사항

블로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