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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글쓰기 대회 ★1위 당선작★ 전*정 : 함께라서 행복해, 영원한 다둥이네 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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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 산부인과 작성일 24-07-20 11:19 조회 517회 댓글 2건

본문


함께라서 행복해, 영원한 다둥이네 완성기



I. 나는 무조건 외동이야!

남편과 함께 떠난 이탈리아 여행. 하루에 삼만 보는 기본이요, 오만 보도 거뜬하게 걸었는데 어느 날부터 이상하게 열차만 타면 잠이 쏟아지듯 오고 이만 보만 걸어도 온몸이 피곤해지기 시작했다.
여행 일정이 막바지에 다다라서 그런가 피곤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어째 음식도 잘 안 받는 것 같다. 그래, 한국 사람은 고춧가루 팍팍 들어간 음식을 주기적으로 먹어줘야 하는데 여행이 너무 길었다. 맨날 파스타에 피자니 이제 몸이 거부할 만하지. 비싸게 주고 주문한 스테이크를 먹고 나서 숙소에서 다 게워내는 나를 보며 남편이 한마디 했다.

“라면 사 올까?”

남편이 근처 마트에서 구해 온 컵라면을 한 젓가락 뜨는데 ‘아, 이 맛이 아닌데.’싶다. 음, 그래. 이거 일본 라면이라 그래. 좀 더 얼큰한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할 때쯤 다시 속이 울렁거렸다. 라면도 안 통하는 나를 보며 남편이 한마디 더 했다.

“괜찮아? 한국 가면 다 나아.”

그래, 나도 한국 가면 다 낫는 병인 줄 알았다. 한국에 돌아와서 된장찌개든 김치찌개든 죄다 안 받는 걸 보며 이상하다 생각할때쯤, 생리예정일이 사흘 정도 지난 걸 깨달았다. 늦어지는 거겠지, 임신일 리가 없지, 그래도 한 번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야. 설마 하며 해 본 테스터기에 연하게 떠 오르는 두 줄. 임신이었다. 아니, 그럼 내가 여태까지 했던 게 입덧이었어? 내가 배운 드라마 속 입덧은 음식 냄새만 맡아도 우욱, 하며 화장실로 달려갔다고. 왜 나는 먹고 싶은 게 이렇게나 많고 다 들어가는 건데!

임신기간 동안 입덧을 겪으며 다짐한다. 무조건 외동이야. 엄마가 원하는 너의 성별은 있지만 상관없다. 외동! 배에서 새싹이가 발로 통통 장난을 친다. 이 특별한 기분을 잔뜩 만끽해야 되겠다 싶다.

다시는 임신할 일 없으니 이 느낌 잘 기억해 둬야지. 예정일이 지나 길고 긴 진통 끝에 출산을 했고, 출산하자마자 남편 얼굴을 보며 내가 한 말은,
“우리 외동이야... 알지?”
였다.


Ⅱ. 모성애는 어디서 오나요?

임신 중에 가장 걱정이 되었던 점은 ‘과연 내가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였다. 이상했다.

어떤 엄마들은 뱃속에 자기 아기가 있다는 사실 하나로도 사랑에 빠진다던데, 출산 예정일이 가까워질수록 나는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보지 못했다.
임신 중 아이에게 느꼈던 감정을 서술해 보시오.
‘신기하다.’. 네, 이상입니다.

뱃속에 다른 생명체가 있다니, 내가 임산부라니, 내가 엄마라니! 엄마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은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내가 엄마라니? 난 아직도 이렇게나 철딱서니가 없는데 내가 과연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 내 안에서 자라고 있는 이 아이가 도통 예쁜지도 모르겠는데 낳고 나서 이 아이를 내가 사랑하지 않으면 어쩌지? 그리고 2018년 10월 8일, 출산을 했다.
출산 후 아이를 보고 든 생각을 서술해 보시오.
‘끝났다.’ 네, 끝입니다.

남편도 울고, 친정엄마도 고생했다면서 우는 와중에 나만 눈물이 안 났다. 쥐어짜보려고 하는데도 눈물이 안 난다. 나는 출산을 글로, 드라마로, 영화로 배웠다. 당연하지, 첫 출산이니까. 다들 감동적인 순간이라며, 안아 보는 순간 아이의 뜨끈한 온도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는데 이게 웬걸. 나는 눈물이 안 나는 걸? 이게 맞나요? 왠지 울어야 될 것 같은 분위기라 즙처럼 어거지로 눈물을 짜내기 시도했다.

음, 결론적으로는 한 방울도 안 흘렀다. 나 진짜 모성애 없나봐. 어떡하지? 이런 내 마음을 모르는 남편은 펑펑 운다. 지금 울 때가 아니야. 다들 제 말 좀 들어보세요. 대체 저의 모성애는 어디서 습득해야 하죠?


Ⅲ. 내가 이제껏 알던 어떤 사랑보다 더 큰 사랑

모성애를 어디서 습득해야 되냐고 고민하던 게 우스워질 정도로, 나는 내 아이를 사랑하게 되었다. 새싹이는 태어나서 유영이 되었고, 하루하루 키우면서 이 아이에게 내 인생을 모두 던지고 싶을 만큼 사랑한다는 것을 느꼈다.

나를 올려다보는 아이의 눈, 내가 이 세상 전부라는 듯이 내 옷깃을 잡아오는 아이의 고사리 같은 손, 내가 웃으면 나를 보며 따라 웃는 아이. 모성애가 학습이 되는 것이라면 그 선생님은 이 아이가 틀림없었다.

다들 아이가 태어나면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뱃속에 있을 때가 편하다고 하는데, 나는 아이가 태어난 후가 훨씬 더 좋았다. 아이가 나에게 주는 안정감이 너무 컸다. 친정 엄마도 가족이고, 내 동생도 가족인데, 이상하게 ‘내 가족’이라는 단단한 울타리가 생긴 이 느낌이 너무 좋았다.

‘사랑해’라는 표현을 남편에게 하는 것은 쑥스러웠는데, 신기하게도 아이 앞에서는 자판기처럼 튀어나왔다. 한 번이라도 더 웃게 하고 싶어서 아이 앞에서 온 몸을 던지고, 우스꽝스러운 표정도 지어보고, 많은 것들을 했지만 이 모든 것이 부끄럽거나 망설여지지 않았다. 이 사랑은 대체 뭘까. 내가 이제껏 알던 어떤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이었다. 부모가 자신의 아이와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그런 것이었다.

유영이는 클수록 더 사랑스러웠다. 하루가 지나면 더 사랑스러워지고, 또 하루가 지나면 참을 수 없을만큼 사랑스러워졌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데 한계가 있나요?” “아니오, 없습니다.”
남편은 외동 확정이라는 나의 결정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었지만, 그 결심이 바뀐 것은 나였다. 유영이를 너무 사랑하고, 유영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태어나지도 않은 둘째 역시 사랑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둘보다는 셋을 갖고 싶었다.

“셋이면 그 사이에서 작은 사회가 만들어진대요.”
내가 유영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자, 나 자신을 위한 선물이기도 했다.


Ⅳ. 아는 맛이 순한 맛이다?

그 옛날 잉글랜드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했다.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는 가르침이 틀린 것이 아니다. 임신과 출산, 육아로 이어지는 3단계는 분명 수월한 일은 아니지만, ‘아예 모르는 것’과 ‘내가 알고 있는 것’의 차이는 컸다.

둘째 쑥쑥이가 뱃속에 있을 때나 세상에 태어나서 예원이가 됐을 때나 대부분의 것들은 이미 내가 유영이로 경험했던 것들이었다. 음, 맞아. 이맘때쯤 입덧을 했지. 지금 일어났나? 아기가 우는 게 당연하지, 새벽에 깨는 게 당연하지.

배고프다고 울다니 귀여운 것. 자기가 직접 가서 먹을 수 없으니까 내가 해줘야지. 너무 귀여워. 이렇게까지 감정 표현에 솔직하다니 아기들이란 정말 사랑스러워. 마음이 유해지는 건 덤이다.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육아를 한 탓인지 아이도 너무 순했다.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별명이 ‘헤보’였다. 눈만 마주치면 ‘헤헤’하고 웃어서.
모를 때는 아이가 울면 덩달아 마음이 급해졌다. “여보! 유영이 운다고! 빨리 분유 타서 갖다달라고!”

둘째가 울면 웃으면서 조금 기다리라고 했다. “으이구, 배고팠어? 너는 진짜 우는 것도 귀여워. 엄마 조금만 더 우는 거 보면 안 될까? 안 된다구? 알겠어요 아가씨, 기다리세요옹.”

첫째도 사랑이고, 둘째도 사랑이고, 셋째도 사랑이지만, 둘째 때 더 여유있게 사랑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무엇을 해주어야 할지 이미 첫째를 통해 배워왔기 때문이었다. 첫째 때는 검색하기 바빴다.

얘는 왜 이렇게 난리가 난거야. 헉, 원더윅스라고? 이번엔 왜 뒤집어졌지? 왜지? 이앓이라고? 으악! 진짜 이 나고 있네. 왜 우는 거지? 배고픈가? 기저귀? 다 아닌데? 말 좀 해 줘라, 유영아! 맘카페 엄마들 도와줘요!

둘째 때는 훨씬 쉬웠다. 예원이, 너 배고프구나? 엄마가 가지고 올게. 이제 이앓이 할 시기 왔구나? 엄마는 잇몸미소 더 보고 싶은데 아쉬워.
그리고 동생 기저귀 자기가 갖다주고 싶다며 시키지 않아도 뛰어갔다오는 귀여운 첫째는 덤. 내가 미처 확인 못 하면 엄마! 예오니 오줌 싼 거 가타요! 하면서 기저귀를 냅다 가지고 오는 사랑스러운 첫째. 유모차에 누워 있는 둘째의 손을 꼭 잡으며, “엄마, 나는 예오니가 커도 이렇게 손 잡고 다닐거예요.”라는 첫째. 첫째와 둘째는 그렇게 점점 가족이 되어가고 있었다.


Ⅴ. 영원한 삼남매, 합체!

첫째 새싹이와 둘째 쑥쑥이는 임신기간 내내 감사하게도 큰 이벤트가 없었다. 그래서 셋째 기쁨이 때도 안심하고 있었던 것 같다. 정기 진료를 받으러 간 날 ‘밑이 조금 빠지는 듯한 느낌이 나는데 원래 그렇죠?’라는 내 말에 서 원장님께서 바로 경부길이를 재어주셨고 확인하자마자 소견서와 진료의뢰서를 써 주셨다.

정말 훌륭한 교수님이니 아이 튼튼하게 지켜주실 거라면서, 속상한 엄마 마음까지 어루만져주시면서. 정말 청천벽력같은 일이라 혼자 진료실을 나서면서도, 집에 오면서도, 집에 와서도 계속 눈물이 주륵주륵 흘렀다. 내가 뭔가 잘못한걸까? 첫째, 둘째를 건강하게 낳아서 자만했었나? 한참을 자책하다가 정신을 차려야겠다 싶었다. ‘일이 일어난 이후에 알았으면 큰일이지만 지금 알았으니까 나에게 기회가 있는 거잖아? 서 원장님이 발견 못하셨음 어쨌을뻔했어.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하고 걱정은 그 이후에 하자고. 내 생각보다 기쁨이가 강할거야.’

긴급하게 예약을 잡고 월요일에 가자마자 긴급수술을 하게 되었다. 수술이 어찌나 튼튼하게 잘 되었는지 회복이 잘 되었음을 물론이고, 이제는 예정일을 혹시나 넘길까봐 걱정이 될 정도였다. 그냥 넘어갔으면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 일어났을 수도 있는데, 꼼꼼하게 진료해 주신 서 원장님과 수술 해 주신 박문일 교수님 덕분에 2022년 9월 27일, 서산부인과에서 무사히 출산까지 하게 되었다. 버텨준 막내에게 너무 고마웠고, 지킬 수 있게 도와주신 서정원 원장님과 박문일 교수님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어렵게 만나게 된 막내의 이름은 이한.
유영, 예원, 이한. 마지막 한 글자씩을 따면 ‘영원한’. ‘영원한 삼남매’의 완성이었다.


Ⅵ. 너희 셋이 있어서 행복해, 행복한 영원한 삼남매네

가끔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정말 많이도 낳았다(?)’, ‘나 대견하다(?)’와 함께 ‘행복하다’라는 감정이 물밀려오듯이 밀려온다. 아이들이 같이 노는 모습에 벅차오를 때가 하루에도 수십번씩 있다.

말도 못하는 셋째는 자기 누나들이랑 어떻게든 놀겠다면서 누나들 방에 열심히 배밀이하며, 기어가며, 아장아장 걸어가며, 이제는 뛰어가며 쫓아가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아니, 엄마한테는 그렇게까지 열정적인 반응 없었잖아 막내야? 이런 모습들을 보고 있자면 정말··· 너무 귀엽다. 달리 표현할 말이 생각이 안 나. 예쁜 애 옆에 예쁜 애라는 말이 생각나는 귀여운 애 옆에 귀여운 애 옆에 또 귀여운 애. 다둥이네 최고의 복지 시스템은 다자녀청약도 아니요 전기세 할인도 아니요, 그건 바로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이 몇 배라는 것.

이상하게도 나는 아이가 하나일 때가 제일 힘들었다. 아이가 하나인데도 이렇게 힘들면 아이 셋은 죽어나는 거잖아? 그런데 나는 이 아이가 너무 예쁘고, 이 아이랑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한데, 이 아이에게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들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가장 크게 망설여졌던 부분이 “육아하다가 골병들어서 나 죽는 거 아니야?”였을 정도로 첫째를 키우기가 정말 힘들었다. 그러나 셋을 키우는 지금 내가 느끼는 것은 하나보다는 셋이 훨씬 수월하다는 것이다. 자기들끼리 너무 잘 논다. 신기하게도 셋을 키우니 아이 하나를 키울 때보다 개인 시간이 늘어났다. 만5세, 만3세, 만1세를 키우고 있는 현재의 이야기다.

자기들끼리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낙엽 굴러가는 소리에도 웃는다는 나이, 아니 아이들이 바로 우리 아이들이다. 무엇보다 자기들끼리 가장 좋은 친구가 되었다. 첫째 때는 엄마나 아빠 둘 중의 한 명이 꼭 아이 옆에 붙어서 책을 읽든 놀아주든 뭔가를 해줬어야 했거나, 해줘야 할 것 같은 압박에 시달렸는데 아이 셋인 지금은 자기들끼리 노느라 제일 바쁘다. 어쩜 이렇게 코드들도 비슷한지, 어떤 날은 강아지 놀이를 하고, 고양이 놀이를 하기도 하고, 병원놀이를 하기도 하는데 자기들끼리 쿵짝이 잘 맞아서 엄마아빠는 낄 자리도 없다. 자기들끼리 주인하고 멍멍이하고, 의사도 하고 간호사도 하고 환자도 하고 다 한다.

물론 막내의 선택권은 아직 없다. 큰 누나가 환자하라고 하면 ‘따따따따!’하면서 참여해야지. 그게 막내가 살아남는 길이지. 아이 셋이 두 시간 내내 놀고 있을 때 엄마 아빠는 뭘할까요? 가끔 가서 놀이에 껴서 놀아주기도 하지만, 사실 대체적으로 집에서 흐뭇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물론 그래도 각각 교감하는 시간은 최대한 가지려고 한다.

첫째는 가끔씩 나에게 와서 얘기한다.
“엄마, 동생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음.... 그런데 너는 동생이 이미 두 명이나 있지 않니?”
“한 명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여자가 2명인데 남자는 1명이잖아. 남자 동생 한 명 더 데리고 와요.”

가정내 성비 불균형까지 생각하는 치밀한 녀석같으니. 어쨌든 동생들이랑 있는 시간이 좋지 않았다면 이미 동생이 둘이나 있는 첫째가 동생 하나 더 데려오라는 말은 안 했을 것 같다.
아이가 셋이면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들어갈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다. 한번 구입한 장난감이나 옷을 버리지 않고 2호와 3호에게 물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들인 막내는 ‘핑크가 꽤 잘 받는다’. 누나들이 물려 준 핑크색 티셔츠나 내의를 곧잘 소화해낸다. 그래, 남자는 핑크지!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끔 ‘이 아이들이 없다면 내 인생은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남편과 나누기도 하는데, 나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별 감정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없는 내 삶 자체를 생각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감사하게도 우리 아이들 덕분에 내가 이 사랑들을 알게 되었고, 내 삶이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훨씬 다채로워졌다. 물론 아이가 없거나 하나일때보다 나의 어떤 점들은 포기해야 될 때도 있겠지만, 포기한 부분이 비어있는 채로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자리를 100배, 200배, 아니 1000배, 10000배의 행복으로 채워주는 아이들이 집에 가득 있기 때문이다.

아, 큰 장점을 하나 빠뜨릴 뻔 했다. 다둥이네 부모는 슈퍼스타의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이게 슈퍼스타의 삶이란 걸까?’라고 느끼는 순간이 많은데, 특히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는 순간은 외출을 하고 돌아오는 날이다. 그 날은 현관문에서부터 기대가 되기 시작한다.

우리 집에서 ‘엄마’는 그야말로 우주최강 슈퍼 락스타거든. 락스타의 삶이란. 현관문 여는 소리에 “엄마아악~~~!”하는 슈퍼 팬들의 소리가 가까워져온다. “음맘맘마음마! 음마악!! 꺄악꺅꺅!” 옹알이로 소리 지르는 내 팬 3호와, “엄마~~~!! 보고싶었어요~~!!”하는 의젓한 팬 1호, 그리고 “엄마아아아악!!!!!!!!” 자리에서 점프까지 뛰며 좋아하는 열정적인 팬 2호까지. 다둥이네 가족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이렇게나 열정적인 내 팬이 많다는 것이다.

나를 이렇게 조건 없이 오롯이 사랑해주는 큰 사랑을 받아본 적이 있었던가? 부모가 준 사랑 외에는 누구에게도 받아본 적이 없을 것이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주는 사랑은 경험해보지 않고는 절대 알 수 없는 특별한 영역이고, 특별한 경험이며, 그 자체로 축복이다. 그리고 다둥이네는 그 큰 사랑을 몇 배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아닐까? 아이들이 보내주는 사랑이 내 삶 전체를 지탱해주는 든든한 기둥이 된다.

우리 아이들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동화 ‘건전지 엄마’의 마지막 문구로 글을 마친다.
“엄마 충전 완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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